[project] '보령 빛돌숲 공원 아이디어 공모' 대상작 선정

 
「보령 빛돌숲 공원 아이디어 공모」 출품작 '빛을 담은 돌, 땅과 건축의 숲'이 대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brief

 보령은 전통적으로 특산품 남포오석을 비롯하여 다양한 석종류를 채석하고 이를 벼루, 공예품, 비석, 조각 등으로 가공하는 산업이 발달했던 장소이다. 현재는 값싼 중국산 자재의 대량 수입, 석산개발 제한 및 신세대로의 기술 전승 단절 등 다양한 이유로 보령의 석재산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공모에서 보령시가 기존의 석재산업을 지역문화로 인식하고, 해당대지를 중심으로 관광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 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였다. '빛돌숲'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선 '빛돌숲' 방문객의 2차, 3차 목적지를 만들어 제공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빛돌숲' 자체의 존재감을 만들어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이 찾아오게 만든다. 이는 산중턱 고지대라는 기존 대지의 지형적 특성이 인지성에 도움을 준다.
2) 인근 구웅천 석재단지에 석재거리를 만들고, '빛돌숲'과 웅천읍내를 연결하는 교량역할을 부여한다. 석재단지의 장인들의 작업과정 자체가 관광자원이 되며, 웅천읍내의 시장과 상점들이 관광에 필요한 인프라를 뒷받침해준다.

 '빛돌숲'의 경우 공원의 진입부와 중심부의 15m가량의 레벨차이를 극복하는게 관건이었다. 기존의 공원에선 차량의 경사로를 위해 진입로가 곡선이 되고, 보행자는 아예 계단을 이용하게 하였는데, 이 때문에 주도로에서 공원의 존재조차 알 수 없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18의 경사로에 상부에 틈을 내어 햇살이 스며드는 터널 형태로 진출입로를 계획했고, 이를 석재단지로 이어지는 도로에 연속되게 하였다. 터널의 끝에서 만나는 매스를 통해 공원의 중심부로 올라오게 되는데, 이 때 매스들은 '숲'이라는 이미지를 해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도형의 형태로 분산시켜 서로 다른 석공예품들을 전시할 수 있게 하였다.

 '석재거리'는 부지 사용자와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내용이므로, 가로를 따르는 휴게공원과 기존 공장건물의 임대를 통한 소규모 전시공간들을 마련해주는 것 등 최소한의 제안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project : 빛을 담은 돌, 땅과 건축의 숲(빛돌숲에서 석재거리, 웅천읍내까지)
date 20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