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인수봉숲길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 설계공모


 [PROJECT] 인수봉숲길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 설계공모




















brief
-본 프로젝트는 서울시 강북구에 위치한 인수봉숲길마을 주민들의 운영하에 커뮤니티 형성과 여가활동을 담당하는 주민공동이용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다.

-인수봉숲길마을은 북한산에 둘러 쌓여 남고북저의 지반에 조성된 낮은 단독주택들과 연립주택들로 이뤄진 마을인데, 마을을 산책하는 중 몇몇 등산객과 더불어 경사지를 오르내리는 어르신들을 마주칠 수 있었다. 걷다보면 북쪽으로 기울어진 땅의 중력이 느껴지는 곳이다. 그 중력을 따라 북한산에서 흘러내려오는 작은 천 하나가 마을에서 시내로 사람들을 옮겨 싣고 있다.

-마을의 사랑방으로서 주민공동이용시설은 강한 공공성을 가진 용도의 건물이다. 공간이 운영되지 않는 시간대에도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외부공간을 조성해주는 것이 우선이며, 그 외부공간이 실내로 확장될 수 있어야 한다. 우선순위가 건물이 아니라 땅(외부공간)이 된다.

-대상지는 단변에 마을의 주 동선인 서측도로(경사지)와 장변에 평평하고 한적한 남측 골목길을 끼고 있는, 1.9m의 레벨차이를 가지고 있는 땅이다.

-서측에 선큰정원을 조성하고 지하1층의 공유주방과 대응시켜 경사가 급한 땅의 중력을 대지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인다. 건물은 선큰정원에 자리를 양보해 동측에 위치하게 되는데, 선큰정원에 앉으면 이 건물의 전경이 전부 보이게 된다.

-어르신들의 이용이 많은 용도의 특성상 평평한 남측골목에 대응하는 휴게공간(골목정원)과 여기에 대응하는 카페를 무단차로 조성해준다. 커피를 마시다 보면 지나다니는 이웃들을 발견하고, 하나 둘 멈춰서 안부를 나누는 장소가 된다.

-건물의 옥상은 북한산에 둘러 쌓인 전망을 제공하는 옥상텃밭이 있다. 2층과 옥상까지 누구나 올라갈 수 있도록 조성된 외부계단은 건물의 입면을 이루는 강한 상승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며, 선큰정원과 마주보며 이웃 간에 서로를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외부에 조성된 수직동선은 각 층이 독립성을 가지게 한다. 2층에 책을 읽으러 가고 싶을 때 시끄러운 1층의 누군가를 마주치지 않아도 된다. 지하1층과 1층은 실내계단을 통해 연계되지만, 공유주방에서 음식을 마치고 바로 선큰정원을 통해 집으로 돌아가도 된다. 모두가 화목한 이웃관계는 이상적이고, 적당한 익명성은 건강한 마을의 조건이다.

 

프로젝트명 : 인수봉숲길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 건립 설계공모

설계기간 : 2024.03

대지위치 : 서울특별시 강북구 수유동 516-39

대지면적 : 398.31m2

건축면적 : 152.01m2
연면적 : 369.76m2
건폐율 : 38.16%
용적률 : 56.22%
규모 : 지하1층 / 지상2층